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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거리 집중 밀도 높은 축제 만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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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거리 집중 밀도 높은 축제 만들터"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3.31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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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45개국 211편 '역대 최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로베르 뷔드로 감독의 개막작 ‘본 투 비 블루’를 비롯해 역대 최대 편수인 45개국 211편(장편 163편·단편 48편)을 상영한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30일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상영작 및 전반적인 특성을 공개했다.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와 주요 상영작 하이라이트 영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도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조직위는 전주국제영화제 운영의 특징과 변화로 ▲공간의 집중화 ▲폐막식과 시상식의 운용 ▲거리의 디자인을 통한 열린 축제 ▲도심 안의 야외상영장 실현, ▲새로운 분야의 시상 등을 꼽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외연의 확장을 노렸던 지난해와 달리 ‘영화의 거리’로 집중한다.

고사동 옥토주차장에 야외상영장을 조성하고 새롭게 개관한 CGV전주고사점을 메인 상용관으로 활용해 밀도 있게 치른다.

새로운 야외상영장이 조성됨에 따라 영화제 마지막 날까지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취시키고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폐막식과 폐막작 상영은 5월 7일에 진행된다.

또 게스트 센터와 지프라운지 등 기반 시설을 영화의 거리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는 올해 남부시장까지 확대돼 전개된다.

‘100 Films, 100 Posters’는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100편의 포스터를 선보인다.

(주)진모터스의 후원으로 올해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분야의 시상이 신설됐다.

프로그램의 특징과 변화로는 ▲프로그램 편수의 증가와 역대 최대 회차 편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전략 프로그램 기획 ▲특별전 프로그램 강화 ▲섹션의 특징을 살린 ‘소(小) 주제전’ 운용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의 명칭 전환과 변화 ▲새로운 영화의 발상지 등을 들었다.

영화제 상영작은 지난해보다 11편 증가한 211편이며 상영 회차는 역대 최다인 500여회에 이른다.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전략 프로그램으로 전통적인 영화의 경계를 질문하고 확장하는 ‘익스펜디드 시네마’와 영화 작가와 영화 역사, 매체성을 주제로 한 ‘시네마톨로지’를 강화했다.

지난해까지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으로 불렸던 영화 제작 프로그램은 ‘전주시네마 프로젝트’로 이름을 바꿨다.

제작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제작, 배급 등 연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에는 ‘우리 손자 베스트’(김수현 감독), ‘눈발’(조재민 감독), ‘로스데센테스’(루카스 감독) 등이 제작 지원을 받았다.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는 고시촌을 전전하는 백수 청년과 평생 좌파척결을 외쳐온 보수적인 노인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조재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눈발’은 고립된 소도시에서 마을 사람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 남녀 주인공이 나누는 우정을 다룬 스산하면서도 서정적인 작품이다.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의 ‘로스 데센테스’는 아르헨티나의 폐쇄적 부촌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젊은 여인이 우연히 비밀스러운 나체주의자 클럽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스페셜 포커스’에 포함된 ‘모던 칠레 시네마 : 라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영토’는 국내에서 제대로 소개된 바 없는 칠레 현대영화의 모든 것을 조명한다.

국제경쟁은 스페인, 에디오피아, 그리스, 이스라엘,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지역의 새로운 감독들의 고민을 담았다.

기존의 영화적 형식을 파괴하기보다 좀 더 과감해진 재해석으로 익숙한 이야기를 낯설게 보여준다.

121편이 출품된 한국 경쟁은 대부분 서사 장르에 기초했으나 독립 영화다운 고유의 스타일이나 형식적 야심을 고수하는 개성 있는 영화들이 선정됐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영화 미학의 최신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영화의 기원을 탐구하는 등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는 프로그램에 힘을 실었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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