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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여중생의 장갑차 압사사건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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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여중생의 장갑차 압사사건 재구성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3.31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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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까치동 '다시 꽃씨 되어'

지역연극인들의 축제의 장 전북연극제가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전주와 익산, 군산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전북연극제는 지역 연극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발전상을 가늠하는 자리이자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7회에 걸쳐 올해 무대에 오르는 전북연극제의 작품들과 극단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전북연극제의 마지막 작품은 4월 3일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하는 극단 까치동의 ‘다시 꽃씨되어’(홍자연 작, 정경선 연출)이다.

이 작품은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던 시절 어느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여중생 장갑차 압사사건을 토대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자신의 생일날 친구의 죽음을 맞이한 소녀는 자신의 잘못이라 여기며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14년이 흘러버린 지금까지도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이는 비단 이 소녀의 문제가 아니라 이와 비슷한 일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제작하게 됐다.

정경선 연출자는 “죽음이라는 소재로 어두울 수 있는 극 분위기를 전 국민을 들뜨게 했던 월드컵분위기와 교차해 웃음으로 승화시켰다”며 “관객들 또한 2002년 그 시절로 돌아가 즐겁게 관람한 후 극이 끝난 뒤 뭔가 묵직한 여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거리
이제 28살이 된 소정이는 14살인 자신의 자아와 싸움을 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인 소정의 오디션 장에 자아가 나타나 오디션을 방해하고 제대로 노래 한 번 불러보지 못하고 도망친다.

자신만의 동굴로 또 다시 숨어버린 소정을 지켜보는 가족과 지인들은 안타깝기만 하다.

소정은 자아와의 싸움이 계속 되던 중 자아가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14살의 그 날을 놓지 못하고 자책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애써 외면하던 그 사건을 마주하러 고향을 다시 찾아간다.

고향에 도착한 소정은 이장님을 만나게 되는데 반가워하는 이장님에게 모른다며 도망쳐 옛 친구들과 추억이 가득한 아지트로 향한다.

아지트에 도착한 소정은 그곳에서 2002년으로 돌아가 14살의 소정과 그녀의 단짝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월드컵으로 전 세계가 들썩이던 그때 아무런 걱정도 없고 꿈 많던 소녀들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극단 까치동
극단 까치동은 1995년 창단됐으며 2011년 ‘각시 마고’로 영국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월드퍼펫카니발 베스트칠드런상, 인도네시아 월드퍼펫카니발 프리젠테이션 클래식 아트 상, 태국하모니월드퍼펫카니발 베스트무대디자인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 전북연극제에서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 희곡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무대미술상 등을 휩쓸었으며 전국연극제에서 단체상 은상, 희곡상, 연기상 등을 받았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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