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에서 승합차량과 화물차가 추돌해 2명이 숨지는 등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44분께 순천완주고속도로 순천방향 오수 2터널에서 25인승 승합차와 카고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 충격으로 승합차가 옆으로 넘어져 승합차에 타고 있던 박모(여·75)씨와 황모(여·65)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승합차에 타고 있던 진모(70)씨 등 4명은 중상, 승합차와 화물차 운전자, 다른 승객 등 14명도 경상을 입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는 펌프차, 구조대 등을 출동시켜 부상자를 구조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한 뒤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날 교인 18명은 야유회를 가기 위해 서모(69)씨가 운전하던 승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고장으로 오수2터널(길이 800m) 150m 지점 2차선과 갓길에 걸쳐 멈췄다. 그러나 뒤 따르던 카고트럭 운전자 한모(51)씨가 이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화물차 운전자 한씨는 “밝은 곳에서 어두운 터널 안으로 들어오자 갑자기 시야가 흐려져 앞에 서 있던 승합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합차 승객과 운전자는 아직 사고 충격으로 자세한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와 승객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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