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최고 고객은 언제나 국민이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행정서비스 헌장’ 평가에 따른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밝힌 행정이 나아갈 방향이다.
민선4기 들어 전북도는 현장중심의 행정과 수요중심의 행정추진을 줄곧 강조하며 최근에는 현장중심의 행정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행정서비스 헌장 우수기관 및 유공공무원 시상식에서 전북의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행자부는 이날 ‘2006년도 행정서비스헌장 평가’ 결과 우수기관 80개를 선정, 마크패와 각종 표창을 수요하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 향상 기여에 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도내 지자체의 경우 대상(대통령표창)과 최우수상(국무총리표창), 우수상에 단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고 그나마 고창군이 모범상으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여받는데 그쳤다.
도내 지자체 대부분이 제공하고 있는 행정서비스에 대한 이행과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행정서비스의 내용과 이행 기준을 명확히 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도민) 중심의 행정으로 전환해야 된다.
이처럼 행정서비스헌장 평가에서 낙제를 받은 도내 지자체들과는 달리 진안우체국은 최우수상을 수여받았고 전북교육청 역시 모범기관으로 행자부 장관상을 수여받았다.
지난 1998년부터 시행돼 온 행정서비스헌장은 행정서비스제공 체계 개선과 명확한 서비스 내용의 공표·이행 등으로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은 서비스의 기준과 내용, 제공 방법 및 절차, 잘못된 서비스에 대한 시정 및 보상조치 등을 행정서비스헌장 심의위원회를 거쳐 마련된 안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지자체들은 도민들이 만족할 만한 행정서비스 시책을 발굴,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번 2006년도 행정서비스헌장에선 고창군 한 곳만 기관표창을 받았다” 며 “다행히 유공공무원으로 도 3명, 시군 4명 등 7명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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