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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간다운 삶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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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간다운 삶은 무엇일까"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3.24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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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극제-창작극회 '물고기 남자'
▲ 물고기 남자 연습 장면

지역연극인들의 축제의 장 전북연극제가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전주와 익산, 군산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전북연극제는 지역 연극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발전상을 가늠하는 자리이자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7회에 걸쳐 올해 무대에 오르는 전북연극제의 작품들과 극단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전북연극제의 두 번째 작품은 31일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하는 창작극회의 ‘물고기 남자’(이강백 작, 박규현 연출)이다.

현대인의 소외는 서로에게 분명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우린 어쩔 수 없이 이윤 때문에 인간에 대한 관심을 외면해버린다.

결국 무관심한 주체와 소외를 느끼는 주체는 동일하다는 면에서 참 서글픈 일이다.

이 작품은 ‘타인’이라는 이유로 무관심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부분을 꼬집고 있다.

진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이윤이 아닌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질문을 던진다.

‘나’라는 존재가 그저 모르는 타인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배척당하는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사회에서 인간의 생명과 관계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박규현 대표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바라보며 예술과 인간의 매개로서 사회적 의무 또한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극이 제시 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공동체 사회를 이루는데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거리
친구인 이영복과 김진만은 브로커에게 속아 바다양식장을 샀다가 적조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브로커를 원망한다.

이를 알면서도 팔았던 브로커가 다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되팔라는 제안에 갈등한다.

침몰한 배에서 죽은 사람을 건져내면 돈을 준다는 말에 김진만은 한 남자를 건졌지만 그 남자는 살아있었다.

살 이유가 없다는 남자의 죽음을 보고만 있었던 이영복은 결국 나중에 받은 돈을 친구 김진만에게 모두 줘버리고 브로커에게도 제3의 피해를 막기 위해 양식업을 팔지 않는다.

▲창작극회
창작극회(대표 박규현)는 전북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연극 단체이다. 1961년 아직 전쟁의 남은 한숨이 채 가시지 않았던 시절에 그 비극적인 전쟁 이야기를 다룬 희곡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박동화작, 연출)를 무대에 올리면서 창작극회는 그 긴 발걸음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무려 145편의 작품을 공연해 온 연보가 말해주듯 오랜 전통과 인본주의적 작품경향은 창작극회가 지향하는 분명한 푯대이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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