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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콘서트 개념 도입한 퓨전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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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콘서트 개념 도입한 퓨전 사극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3.24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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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극제-극단 둥지 '이런 변고가 있나'

지역연극인들의 축제의 장 전북연극제가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전주와 익산, 군산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전북연극제는 지역 연극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발전상을 가늠하는 자리이자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7회에 걸쳐 올해 무대에 오르는 전북연극제의 작품들과 극단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전북연극제의 문을 여는 작품은 30일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하는 극단 둥지의 ‘이런 변고가 있나!-조선의 변란’(문광수 작·연출)이다.

전북연극제를 위해 극단 둥지의 문광수 대표가 지난 7월부터 창작한 이 작품은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허구를 더한 퓨전 사극이다.

이 작품은 문 대표가 영조의 승정원일기에 발견한 ‘육조 거리가 똥 천지’여서 도시 정비에 나섰다는 사실에 착안해 코믹극을 의도했다.

그러나 육조거리가 현재의 광화문 광장이라는 것에 주목해 현재의 상황과 맞물리다보니 신랄하게 꼬집기도하고 웃음과 감동을 모두 버무렸다.

연극 콘서트 개념을 도입해 연극의 배경음악을 기타와 대금, 타악 등 국악 퓨전 라이브라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문 대표는 “‘똥’이라는 주제로 코믹하지만 현재도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똥 같은 일’이 일어나는 상황을 다뤘다”며 “웃음과 감동, 눈물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줄거리
영조의 등극 후 한양으로 몰려드는 백성들과 인구급증으로 조선은 한 가지 커다란 난관에 봉착했으니 온 나라에 퍼지는 똥냄새로 인해 매일같이 백성들의 탄원이 끊이질 않는 것이었다.

도성의 저잣거리는 온통 오물과 똥냄새로 뒤범벅이 됐고 식수의 오염이 심각해 각종 질병과 괴질에 백성이 고통스러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청나라 사신에게 수모를 겪은 왕은 더 이상 이런 변고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해결 방도를 모색하라 명을 내리고 똥냄새를 견디다 못해 청나라로 도망치듯 피신을 떠난다.

시일은 한 달! 모든 대신들은 변 문제를 해결코자 골머리를 썩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들을 모으는데….

▲극단 둥지
극단 둥지는 1986년 윤영근·이영철·양기운·배수연 등 연극에 관심 있는 현직 교사들이 남원 지역 연극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창단했다.

‘신의 아그네스’, ‘노비 문서’, ‘칠수와 만수’ 등과 같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꾸준히 남원연극의 맥을 이어왔으며 1990년에는 ‘한씨연대기’를 통해 전북연극제에 대상을 차지했다.

2009년부터 문광수 연출가가 대표를 맡아 ‘우동 한 그릇’, ‘마술 가게’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2011년에는 문 대표의 창작극 ‘불편한 사람들’로 전북연극제에 참가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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