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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이성초, 개교 60년 만에 총동창회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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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이성초, 개교 60년 만에 총동창회 창립
  • 소장환
  • 승인 2007.06.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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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폐교 위기의 시골학교가 교직원과 동문들의 노력으로 작은 결실을 맺으면서 개교 60년만에 처음으로 총동창회까지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완주 이성초등학교(교장 서기봉)는 전주시와 완주군, 김제시 등 3개 시·군의 접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반면 젊은 세대들이 도시로 쉽게 떠나면서 학생 수가 줄어들어 그동안 줄곧 폐교위기에 놓여있었다.

지난 3월 1일 현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4학급에 학생 수도 27명에 불과해 교감도 배치되지 않을 만큼 소규모학교다.

여기에 젊은 세대들은 편리하게 뚫린 도로를 따라 농촌을 떠나고 없어 취학아동이 늘어날 것도 기대할 수 없어 이 학교가 없어지지 않고 살아남는 길을 어렵지만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드는 길밖에 없었다.

이러한 위기의식에 교직원들은 하나로 뭉쳐 출근하면서 퇴근할 때까지 학생들을 보살피면서 방과후학교 운영, 환경체험, 향토문화체험 등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작은 학교라서 학생 수도 얼마 없지만 지난 5월 어린이 큰잔치 사생대회에서는 글짓기, 그리기 부문에서 이성초 학생 2명이 대상으로 선발, 교육감 상장과 부상으로 자전거를 받기도 했다. 또한 컴퓨터 워드 3급 필기시험에서는 5~6학년 전체 학생 10명이 응시해 8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학교는 ‘제2의 박태환’을 길러내겠다는 포부로 전체 학생들에게 ‘수영교실’을 통해 수영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교의 다양한 지원을 위해 교직원들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완주군 혁신선도학교 △향토문화체험학교 △금융교육시범학교 △푸른숲체험학교 등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교직원들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전주에서 유치원생 2명, 초등학생 2명이 전학을 오는 역유학생을 맞아 유치원 9명, 초등학교 29명으로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불어나는 등 회생을 위한 힘겨운 걸음을 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이 학교 졸업생이면서 학교운영위원장인 송재호씨를 중심으로 전국 각처에 흩어진 동문 200여명이 지난 9일 모교 운동장에 모여 1946년 개교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총동창회를 창립하고, 향후 모교 회생을 지원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시골학교의 회생을 위한 전국 각지 졸업생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최규호 교육감과 김수경 완주교육장, 서정일 전북수영연맹장 등이 참석해 총동창회 창립을 축하하기도 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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