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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면 중단…전북 7개 업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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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전면 중단…전북 7개 업체 비상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2.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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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섬유업체로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단기 대응책 마련 어려워
▲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조업 전면 중단 발표가 하루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 화물 차량들이 입경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2년 6개월 만에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닫으면서 전북지역 입주업체들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2013년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폐쇄조치와 달리 한국정부가 ‘북핵 해소’를 재가동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전면적이 가동 중단을 선언,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11일 전북도와 통일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자로 개성공단 운영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개성공단에는 현재 124개 남측 업체가 입주해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전북지역 업체는 7개 업체가 입주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에 본사를 둔 개성공단 도내 업체는 (주)광일실업과 베스트프랜드플러시, 성실섬유, 제일상품, 성실실업, 제이패션, (주)동화 등이다.

이들 7개 업체는 전주(5개)와 익산(1개), 김제(1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여성 의류나 유아복 내의 등을 생산하는 섬유업체들이다.

도내 입주 업체들이 고용한 북한 현지 인력은 총 206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는 당초 9개 업체였으나 지난 2013년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된 이후 2개 업체가 서울로 본사를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입주업체들의 교역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지난 2012년 말을 기준으로 반출액(수출)이 3516만불, 반입액(수입)은 3588만불에 달했다.

3년의 시간이 흐른 현 시점에서 당시보다 20-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도내 입주업체들은 이날 관리자급 1명씩을 개성공단으로 보내 이미 생산해 놓은 완제품과 원부자재 등에 대한 반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관계자들은 갑작스런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조치에 당혹감과 함께 영구 폐쇄조치가 도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정부는 지난 2013년 잠정 중단사태 때 인도주의 차원에서 고려하지 않았던 개성공단에 대한 단수와 단전 조치 등 후속조치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정부의 지원대책은 경협보험금 지급(최대 1개업체당 70억원)과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지급, 대체생산지역 알선, 산업·고용분야 지원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124개 개성공단 입주 업체 중 경협보험 가입기업이 76곳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남북간의 근로자 임금격차가 10배 이상에 달해 대체생산지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도내 7개 입주업체들의 경협보험금 가입여부는 아직도 파악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업체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는 동시에 대체 생산 지역 알선시 도내 산업단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업체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며, 정부대책이 확정되면 후속 지원책도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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