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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아름다움 품은 모시 작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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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아름다움 품은 모시 작품 속으로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1.17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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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정 개인전 19~24일 교동아트미술관
▲ 천주실의 서문

모시와 한지사, 광목, 캔버스 등 천을 주로 이용한 작업을 즐겨온 하수정 작가가 섬세하게 엮어내려간 대형 모시 작품을 선보인다.

단아한 아름다움과 절개와 지조를 느끼게 하는 이 작품은 19일부터 24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리는 ‘람곡 하수정 개인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의 개막식은 19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해 작가가 전북도 해외전시작가 지원사업 작가에 선정돼 미국 뉴저지주 Riverside Gallery에서 전시한 작품 10여점과 성경을 모티브로 한 작품 10여점, 김동식 선자장의 부채 작품에 작가가 그린 작품 10여점 등 30여점을 걸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전시장 한 면을 가득 채운 200호(230×193) 크기의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 서문’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지난해 평화신문에서 ‘서소문의 순교자들’이라는 주제의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였다.

3폭으로 된 이 작품은 가운데 순교자들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4군자와 바위를 그려 넣었으며 좌우에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 서문을 전서체로 적었다.

서문은 ‘온 천하를 화평하게 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상의 도리는 궁극적으로 마음을 하나로 함에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현자와 성인들은 신하들에게 충성스러운 마음을 권하였습니다. 충성은 두 마음이 없음을 말합니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하수정 작가는 “수많은 시간과 공력을 쏟아 부은 만큼 이 작품에 애착이 간다”며 “공모전에서 1차 심사에 통과했지만 수상하지는 못한 아쉬움에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람곡(嵐谷) 하수정(河秀貞)은 1942년 전북 전주 출생이다. 추사의 필맥을 이어온 성파(星坡) 하동주(고조부) 선생과 강암 송성용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국전 입선 8회와 특선 1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서예부문 동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전북 미술대전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 한국문인화협회 초대작가, 한국문인화협회 전북지회장·강암연묵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주교대 평생교육원 서예 문인화 교수, 전북 전주패션협회 이사, 신앙문화해설사(천주교전주교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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