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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지진’ 우려수준 아니지만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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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지진’ 우려수준 아니지만 대비 필요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5.12.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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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각·단층대 연구 미흡, 대지진 징후로 보기엔 일러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익산에서 발생해 대규모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대지진의 징후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익산의 지진은 지난해 12월 24일 완주에서 발생한 규모 2.1 지진 이후 거의 1년 만에 관측된 것이다. 규모 2.0이상 지진을 기록한 기상지청자료를 보면 지난해에도 완주군의 지진이 유일했고 2013년에는 전북에서 단 한 건의 지진도 관측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 5건 2011년에도 4건의 지진이 관측됐다.

1978년 관측이래 우리 지역 인근 지역에서 가장 큰 지진은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 5.2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기록에서 2번째로 큰 규모다.

또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702년 8월 26일, 10월 13일에 지리산 남원지역에서 진도 8과 7(규모 4.0 수준)의 지진이 2달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옥천에서 군산 해안으로 이어진 옥천단층대 끝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에서 상대적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진이 대규모 지진 발생의 징후거나 일본지진과의 연계성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전문가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한반도 주변 지각과 단층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이우동 연구원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일본과 중국 등에서 발생하는 것과 연계하는 것에 대해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며 “해외에서는 자신들의 지역에 맞는 지진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어 익산에서 일어난 지진 규모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각 지질대에 대한 지진 원인이나 경행 등 세부연구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며 “지역의 지진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경향 파악을 위해 한반도 주변 지각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응력)가 분포되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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