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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7000억원 규모 전북도 금고 누가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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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7000억원 규모 전북도 금고 누가 품을까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11.30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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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전북은행 치열한 각축전, 오늘 수탁 금융기관 결정
 

5조7000억원 규모의 전북도금고 업무를 취급한 수탁금융기관이 1일 결정된다.

수성에 나서는 NH농협은행과 사세확장을 통해 절치부심 입성을 노리는 JB전북은행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된 가운데 평가항목이 일부 변경되면서 공격적 배팅여부가 승부수로 떠올랐다.

전북도는 1일 도 금고 수탁사업에 신청서를 접수한 NH농협은행과 JB전북은행을 대상을 오후 2시부터 도청에서 경찰관 입회 등 보안유지 속에서 심사 후 최종 수탁기관을 결정한다.

1·2 금고로 나눠 운영되는 가운데 일반회계(1금고)는 4조7223억원, 특별회계·기금(2금고)은 1조442억원으로 총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양 금융기관이 총력전을 펼쳐왔다.

도 금고 선정 심사위원은 심보균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회계사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되며 이날 오전 9시 3배수의 명단에서 추첨을 통해 당일 결정된다.

농협은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도금고 수탁금융기관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으며, 전북은행의 경우 2002년 이후 번번이 탈락했던 금고업무를 이번에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번에 ‘전라북도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이 일부 신설 또는 변경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일단 양측은 객관적인 평가항목이 늘어나 각자의 우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막판 배팅이 최대 변수로 예상된다.

5대 평가항목 18개 세부항목 중 ‘금융기관의 대내외적인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평가항목의 ‘주요경영지표 현황’의 BIS자기자본비율(안전성)이 총자본비율(안전성)로 변경됐다.

또한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항목에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 항목(3점)이 신설되고, ‘금고업무 관리능력’ 항목에서 세입세출업무 자금관리능력 배점이 7점에서 5점으로 조정됐다.

이번 심사에서 승부처가 될 ‘지역사회기여 및 도와의 협력사업’ 항목에서 지역사회 기여(5점)는 ‘실적’으로만 평가하고, 자치단체와 협력사업(4점)의 경우 ‘계획’으로만 평가하게 된다.

자치단체와 협력사업 배점도 5점에서 4점으로 하향하면서 입성을 노리는 전북은행이 공격적인 배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 도금고인 농협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평가항목과 배점변경은 이자수익을 확충하고, 협력사업비를 통한 과다 경쟁을 막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으나 근소한 차이로 1·2금고가 결정되기 때문에 과다경쟁이 심화될 우려도 있다.

도내 금융권의 관계자는 “BIS자기자본비율(안정성) 변경과 이용편의성에서 농협이 유리할 수 있지만 변수가 많다”면서 “지역사회기여와 협력사업,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 등 달라진 항목에서 전북은행이 통큰 배팅에 나서면 10년만에 수탁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내다봤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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