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시외버스 승차권을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없어 시민들의 불만성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전주시외버스공용터미널과 간이 터미널들을 확인한 결과 신용카드를 통해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현재 노선 중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원도 속초로 2만9800원 이었으며 삼례는 1300원으로 이용요금이 가장 저렴했다.
이 외에 익산 2800원, 군산 4400원, 정읍 3100원 등 이었으며 2~3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경우에도 1만원이 넘는 금액이 소요된다.
그러나 신용카드 결제가 강제사항이 아닌 이유로 카드 이용이 가능한 곳은 시외버스 터미널과 간이 배차장, 서울남부터미널행 대합실 등 한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 됐다.
터미널 관계자는 “카드사용을 하려면 전담 직원이 한명이 더 필요하고 카드수수료(전남기준 1.8~2%)와 터미널 사용료 7.5%등 10% 가까운 금액이 추가로 지출 된다”며 “도세가 약해 신용카드 이용객도 적고 고정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관계자는 또 “현재 터미널 발권 시스템은 BC매표 방식(승차권 발급 후 시간에 구해 받지 않고 아무 시간에나 버스를 이용)으로 총 매출에서 터미널 수수료를 뺀 금액 중 노선별 회사별로 지분을 나누는 방식이다”며 “버스 회사별 매출 집계가 안 되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매표정리를 해 수익배분이 어려워 신용카드사용이 난해 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신용카드로 결재해 주고 있어 카드를 아주 사용하지는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카드발권에 있어서 전주시외버스공용 터미널 측과 업체 측은 수수료 문제로 협조 공문이나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도청 관계자는 “현재 건교부 추진 사항으로 6월까지 시 단위, 12월말까지 군단위에 전산 화 정비 하라고 행정 지시는 내려왔지만 정작 법적강제사항도 아니어서 업체 측은 난색을 표명 하고 있다”며 “시·도는 업체 측에 종용하고 있지만 수지타산과 여건이 맞지 않는다는 답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