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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역사 속 민중의 지팡이 역할‘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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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역사 속 민중의 지팡이 역할‘톡톡’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5.10.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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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찰의 날… 조직 변화로 본 ‘전북경찰 70년사’

올해로 전북경찰이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1945년 미군정 시대 부터 1948년 정부수립, 1950년 한국전쟁 등 굴곡진 우리역사를 함께 했다. 이 기간 동안 전북경찰은 각 시대 상황에 맞춰 조직을 바꾸어 가며 대응했다. 조직의 변화를 통해 각 시대의 모습과 경찰의 변화를 되돌아 봤다.<편집자주>

우리나라 근대적 의미의 경찰제도는 1894년 갑오경장 때 시작됐다. 1895년 칙령에 의해 전라도 관찰사 밑에 경무청이 창설돼 전라감영 작청(作廳, 현 전주완산경찰서)내 설치됐으나 1896년 13도제 시행으로 전라북도로 개칭되면서 경찰기구도 변경됐다. 이후 1906년이 돼서야 비로소 전라북도에 경무서가 설치됐으나 1910년 일제가 조선경찰과 일제경찰을 통합하면서 암흑기에 들어섰다.

일제는 한일병합으로 조선 식민자회를 위한 총독부 통치체제를 굳히면서 헌병경찰시대를 이어갔다. 1919년 항일독립만세운동을 계기로 문화통치를 내세우며 보통경찰제로 변경했지만 경찰력은 더욱 강화됐다. 일제는 전북도에 고등경찰과, 각 경찰서에는 고등계를 설치하고 무수히 많은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붙잡아 고문했다. 또 전시에는 지역경찰 보안과 밑에 경제경찰계, 각 경찰서에 경제특무계를 설치해 전쟁에 필요한 물자와 인력 조달에 이용하기도 했다. 마침내 1945년 우리나라가 해방되고 미군정시대로 바뀌면서 전북경찰은 경무과와 보안과, 형사과, 경제과, 사찰과, 소방과 등 6개과로 재편성됐다. 갑오경장 이후 소방업무를 관장했던 경찰은 이듬해 전라북도 소방위원회가 창설되면서 소방업무를 이관했다.

1946년 광복초기 전북경찰은 민주경찰에 맞는 조직을 마련하기 위해 수차례 이름과 조직은 개편을 겪었다. 제1공화국을 맞아 경찰국장 밑에 경무과, 보안과, 사찰과, 수사과, 감식과, 통신과 등 6개과로 바뀌었다. 한국전쟁으로 전북경찰은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1953년 휴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감식과를 없애고 경비과를 신설해 지리산 빨치산 토벌 등에 나섰다. 이때 개편된 전북경찰 조직은 1961년 5.16 군사정변까지 이어졌다.

제3공화국시대인 1968년에는 경무과, 보안과, 경비과, 통신과, 수사과, 정보과, 소방과 등 7개 과와 21개 계로 변경됐다. 1946년 이관했던 소방업무를 다시 가져오고 수사과 밑에 감식계를 뒀다. 1970년 제3공화국 말기에 소방과를 방호과로 바꾸고 예비군을 관할하는 방위계와 소방계로 조직을 개편했으나 1975년 이후 다시 소방업무를 이관했다. 유신시대인 1976년에는 정보과를 정보1과와 2과로 나누고 정보2과에서 대공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이후 좌익세력이 늘어났다며 1981년 정보1과를 정보과로 정보2과를 대공과로 개편했다. 제5공화국 초기인 1981년에는 보안과 밑에 면허계를 두고 대공과에는 대공분실을 추가했다. 5공화국 말기인 1987년 전북경찰은 항공대를 작전과 하위 조직으로 설치했다.

제6공화국인 1991년에는 대공과를 없애고 보안과로 통합, 작전과를 해체해 종합상황실과 항공대를 경비과로 옮겼다. 또 당시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위해 교통과를 신설해 보안과 업무였던 교통업무를 이관하고 고속도로순찰대를 설치했다. 문민정부를 맞은 전북경찰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통신과를 전산통신과로 변경하고 전산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국민의 정부시대를 맞은 전북경찰은 시대흐름에 맞춰 과학수사대(계)를 설치했다. 당시 과학수사기법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여정부를 맞은 전북경찰은 2003년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게 됐다. 같은해 12월 전북경찰청 수사과에 사이버수사대를 신설했다. 또 광복이후 치안의 근간조직이었던 파출소제도를 개편해 지역경찰제를 도입했다. 이명박 정부에는 경찰조직의 큰 변화 없이 1차장, 6과, 3담당관 체제를 유지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경찰조직은 4대악 척결에 맞춰 변화가 이루어졌다. 여성청소년과를 신설하고 112종합상황실을 별도 기구로 운영하도록 했다. 올해에는 흉포화 되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형사과를 신설해 전북경찰은 8과, 4담당관 체제로 바뀌게 됐다.

창설 70주년을 맞은 전북경찰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시 조직을 변경할 계획이다.

지방청의 업무에 따라 경무과와 정보과, 보안과, 정보화장비담당관 등을 하나로 묶고 생활안전과와 여성청소년과, 경비교통과, 수사과, 형사과, 112 종합상황실을 함께 편성하는 2부 8과 4담당관 체제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업무와 수사업무를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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