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오페라단이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기존에 없던 공연으로 색다른 도전을 시도한다.
21일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로 기획된 ‘한국의 명창 10인 테너 콘서트’를 소리축제 폐막일인 10월 11일 공연한다.
조 단장은 “그동안 소리축제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정수로 목소리 예술인 판소리를 대표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 왔다”며 “이에 대응해 현대 목소리 예술의 정수인 우리나라 최고의 명 테너 10인을 초청해 창의적인 기획공연을 추진한다면 소리축제의 정체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리적으로는 전 세계 음악, 장르적으로는 현대 월드뮤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공연을 소화하고 있지만 국내의 클래식음악계와는 교류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 클래식음악계와의 소통과 교류 기회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명창 10인 테너콘서트’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획된 공연으로 클래식 음악계는 물론 동호인이나 애호가, 언론 등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소리축제 주목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는 김남두(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신동원(수원대 교수), 이정원(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하만택(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이동명(백석대 교수), 윤병길(전남대 교수), 김동원(중앙대·가톨릭대 외래교수), 이성민(서울대·백석대 외래교수) 테너 김지호, 이재욱 등이 출연한다.
예술총감독은 조장남 단장, 지휘는 이일구, 합창지휘는 임병욱 스칼라오페라합창단 지휘자가 맡았으며 전주시립교항약단과 스칼라오페라 합창단이 협연한다.
공연의 시작은 스칼라오페라 합창단이 Carmina burana 중 O Furtuna (오 운명이여)로 역동적으로 문을 열며 ll Trovatore 중 Anvil Chorus (대장간의 합창), Nabucco 중 Va, pensiero(노예들의 합창)으로 합창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공연의 대미는 합창단과 전 출연진이 La Traviata (춘희) 중 Brindisi (축배의 노래), Turandot(투란도트) 중 Nessun Dorma (공주는 잠 못 이루고)로 장식한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