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전주에서 열린 제24회 전국무용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상의 영예는 대전 Poten Art Company에 돌아갔다.
19일 오후 5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대회장인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성주 국회의원 김은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상임위원, 김복희 운영위원장, 김숙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진행했다.
단체와 개인 16개 부문에서 시상한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광은 대전광역시 Poten Art Company가 안았다.
전북 윤경진무용단은 은상에 그쳤으나 개인 연기상을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다.
심사위원장인 경희대 김화례 교수는 “이번 대회는 안무가의 세대교체와 한국 창작춤의 현대화 등 새로운 감각들을 엿볼 수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며 “무용수의 신체조건이나 기량이 다각적으로 시각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별 수준 편차가 있어 몇몇 팀이 수준 이하의 작품을 선보여 평균적으로 대회의 발전을 저해한 점은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작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주제도 잘 선택했고 입체적 표현으로 주제의 표출이 명확했다”며 “한국무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무대 전환이 돋보이며 주인공 신윤복이 남자에서 여자로 전환하는 춤사위의 조합이 뛰어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무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상을 차지한 대전광역시 Poten Art Company의 최석열 총연출은 “차라리 춤으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싶다. 너무나도 영광이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 평소 지론인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6개월 간 고생했는데 함께해준 단원들, 도와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상 명단.
▲ 대상(대통령상, 2천만원) 대전광역시 Poten Art Company ▲ 금상(문광부 장관상, 1천만원) 광주광역시 광주현대무용단 ▲ 은상(500만원) 전북 윤경진무용단, 충북 전건호 무용단, 부산광역시 손영일무용단, 전남 나라발레시어터, 울산광역시 차소민무용단 ▲ 안무상(200만원) 충남 전건호 ▲ 연기상(200만원) 대전광역시 서예린(최우수), 전북 윤경진, 경기 이민애, 부산 김평수, 광주 김현재, 울산 하희원 ▲ 무대예술상 경기도 이정면, 광주광역시 김철희
박해정기자
<대상 최석열 총연출 미니인터뷰>
-작품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인간의 본질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이다. 신윤복이라는 인물은 남자로 살아가지만 본질은 여자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말고 이치를 깨우치고 본질을 알자는 것이다.
-그러한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나
심사위원들도 공감을 했기에 대상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점에서 잘된 것 같나
중견에 접어들면서 도전을 통해 너무 나태하거나 고루하지 않게 작업했다. 한국 춤이지만 현대적인 기법과 오케스트라법을 사용해 현대화를 시도했다.
-어디서 착안을 했나
주인공을 맡은 서예린 무용가를 보고 신윤복의 모티브로 삼았다. 여자 무용수임에도 불구하고 언뜻 언뜻 보이는 남성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준비기간은
제작준비는 2월부터 했다. 본격연습은 4월이고 지역예선은 3개월이 걸렸다. 그래서 6개월 이상걸 린 것 같다.
-다음 개최지가 대전인데 각오는
여세를 몰아 개최지에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향후 목표는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도약하겠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열심히 작품을 올리는 이유는 관객들에게 춤으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무용도 재밌는 장르 예술인만큼 관객들이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
박해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