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를 속여 먹걸리를 제조·유통한 주조업체가 검찰에 적발됐다.
전주지검은 6일 원산지를 허위표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주식회사 A주조와 이 회사 관리부장 이모씨(42), 관리과장 한모씨(38)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2013년 3월 1일부터 지난해 3월 31일까지 중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12만 3507병(8600만원 상당)을 ‘백미(국내산) 100%’라고 속여 도매상 등에게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7일까지 중국산 쌀 또는 미국산과 호주산이 혼합된 밀가루로 만든 막걸리 218만7795병(19억5700여만원 상당)을 ‘국내산 100%’라고 거짓으로 표시해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전북 최대규모의 회사로 전주시 막걸리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쌓아왔던 ‘전주 막걸리’의 명성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로 전주지역 향토음식에 대한 사회적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긴밀히 협력해 관내 원산지 허위표시 사범에 관해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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