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만에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에 나선다.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군도에 조성될 국제해양관광지와 연계해 초대형 크루즈 선박이 정착할 수 있는 전용부두를 건설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항 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 신항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건설해 동북아 관광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오는 2011년까지 외국 크루즈선의 국내 항만 기항 횟수와 관광객 수를 지난해의 2배로 늘리는 ‘해양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에 군산항 또는 새만금 신항을 반영시킬 방침이다.
도는 이달 중에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이 같은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지난해 기준 연간 총 67척, 3만3993명에 달하는 외국 크루즈선 기항 횟수와 관광객 수를 2011년까지 120척, 6만 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부산항 영도국제크루즈터미널 외에 제주항ㆍ인천항ㆍ평택항ㆍ여수항ㆍ목포항 등 전국 6개항으로 늘릴 계획이다.
크루즈 산업은 해운, 관광, 조선, 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발전에 파급 효과가 미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총경제적 수익 50조원에 54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는 90% 이상이 북미와 유럽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중국 관광시장 개방 등에 힘입어 앞으로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점쳐진다.
도는 새만금사업과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을 크루즈산업과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크루즈 시장은 외국 선사의 기항이나, 항공연계 크루즈 상품 판매 위주로 형성돼 있으나 내국인 이용객이 연간 2500명에서 3000명 가량으로 미미하다.
따라서 크루주 전용부두 건설과 더불어 외국관광객 유인할 수 있는 연계 관광상품 개발이 급선무로 제시된다.
송주섭 물류기반과장은 “크루즈 전용부두가 건립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각종 국제 행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도 이달 해수부 건의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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