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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장과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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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장과 군수
  • 윤동길
  • 승인 2007.04.12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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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치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영화 ‘이장과 군수’가 전북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방폐장 유치에 따른 주민 간 대립과 친구에 폭행당한 이장과 군수의 실제 모델이 전 김종규 부안군수라는 것. 물론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몇몇 상황이 유사하다. 

영화 속에서 이장은 성장 동력 없는 농촌마을의 발전을 위해 방폐장 유치를 고심 끝에 결정하고 방폐장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가 지역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밀어붙인다. 

이 과정에서 지역 토호세력의 조직적인 반대움직임과 순박한 옛 친구의 선봉반대에 봉착하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되고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에게까지 폭행을 당한다. 

급기야 이장 직을 걸고 주민투표로 방폐장 유치여부를 결정키로 했지만 결국 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아 이장 직을 잃게 된다. 

영화 속의 내용은 비단 부안 방폐장 사태를 떠나 최근 전북의 각종 현안사업 추진과정의 마찰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지역발전의 신념아래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해당지역 주민 또는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되거나 터덕거리는 사업이 한둘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순수성 보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이다. 관대 주민의 대립구도는 물론 관대 정치권, 정치권대 정치권, 시민단체대 시민단체 등 복잡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멀리는 새만금사업을 비롯해 방폐장, 35사단 이전문제, 전라선복선전철화, 혁신도시, 무주 기업도시 및 태권도공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갈등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들 사업 중 상당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관은 물론 반대측 모두 자기입장에서 현안에 접근하는 관점도 문제다. 

얼마 전 도청에서 35사단 임실이전 반대기자회견이 열렸다.  

반대 머리띠를 두른 주민들이 브리핑 룸을 가득 채우고 있자 한 공무원은 기자에게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저렇게 반대만 하니..”라고 말했다. 

현안을 추진하는데 있어 신념과 확신만으로 추진할 경우 반대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19년의 난제를 푼 방폐장 주민투표를 통해 우리는 직접 확인했다. 

부안 방폐장 사태 때 격렬한 반대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나 주민의 사전 동의를 구한 뒤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황은 역전돼 90%에 달하는 유치 찬성의견을 이끌어 냈다. 

행정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치적 보다는 신념에 대한 확고한 추진의지와 더불어 사업추진에 따른 주민들의 사전 의견을 구하는 게 선행돼야한다는 것. 

이에 앞서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반대를 위한 반대논리를 져버리고 순수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 이들의 틈바구니에 모종의 목적을 가치고 대립을 는 불순세력 차단의 노력도 요구된다.
전북도는 최근 현안사업에 대한 갈등해결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못사는 지역일 수 록 지역발전을 막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다는 속견을 이번 기회에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위원회의 활동에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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