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7시 36분께 군산시 대야면 전주-군산 간 도로에서 조모씨(73)가 운전하는 경운기를 승용차가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씨가 큰 부상을 입었다. 승용차량 운전자인 임모씨(37)도 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임씨가 도로를 가던 경운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2일에는 경운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에서 산 비탈길을 내려오던 정모씨(81)의 경운기가 전복돼 정씨와 뒤에 타고 있던 주민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14일에는 김제시 진봉면 고사리에서 배모씨(67)가 경운기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최근 농기계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전라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2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원인은 대부분이 운전부주와 안전수칙 불이행, 정비 불량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농기계는 자동차와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도로주행 중 사고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5배나 높다”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오면서 농기계 관련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376건 가운데 70% 이상이 봄·가을 영농철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옹기계 사고방지를 위해 ▲사용 전 점검가 정비 철저 ▲도로주행 중 맨우측 가장자리 운행 ▲후면 반사판의 설치 ▲운전자 외 동승자 탑승 금지 ▲야간 운전 자제 등을 당부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