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주년 3.1절을 맞아 정읍시 태인면에서 JCI 태인청년회의소(회장 김인규) 주관으로 마련된 기념식과 태인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당일 오전 10시 태인 3.1기념탑을 참배한 김생기 시장과 독립운동가 유족, 기관단체장들은 10시 30분 시민, 학생 등 1000여명과 함께 태인초등학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어 참석자들은 대형 태극기 등을 앞세우고 시가행진을 벌였고, 태인장터 사거리에서 96년 전 일제의 총칼에 맞서 독립을 외쳤던 태인만세운동을 재현했으며, 당시 희생된 넋을 달래는 살풀이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군중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자 말을 탄 일본 순사와 무장한 일본군 역할을 맡은 태인고 학생들이 무자비하게 만세운동을 진압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같은 진압에도 불구하고 군중들의 독립만 함성은 수그러들지 않고 그 목소리는 더욱 커져갔으며, 애국가 제창과 만세 삼창, 독립선언서 낭독이 차례로 이어졌다.
태인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을 선포한 후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중 3월 14일(음력 2월 13일) 태인 장날을 기해 수천명이 참여했던 항일운동이다.
이는 호남지역 독립만세운동의 첫 불을 지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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