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조사 거짓말 탐지기 이용 허위 진술 지난해 65명 적발
“미안합니다, 사실은 제가 신호위반을 했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앞에 선 한 운전자의 실토.
교통사고와 관련, 운전자간의 분쟁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거짓말탐지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고 과실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기 위해 목격자 확보까지 운운하던 운전자들도 거짓말 탐지기 앞에선 가슴을 졸이고 있는 것.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앞서 자신의 과실을 실토하는 운전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사고와 관련된 거짓말탐지기 이용건수는 지난해 156건. 경찰은 이중에서 거짓 진술인 65명을 적발했다.
진실을 이야기한 운전자는 83명으로 거짓보다 다소 많았다.
또 14명의 운전자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앞서 자신의 과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올해의 경우 32건의 사건 중 3명의 운전자가 과실여부를 실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탐지기의 위력이 알려지면서 일부 운전자들이 조사에 앞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한 신속·공정한 수사로 경찰 조사의 신뢰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사고원인을 밝혀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04년 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교통사고조사 전용 거짓말탐지기를 설치·운용하고 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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