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규 35사단장이 생각하는 군대는 조금은 색다르다. 최 사단장에게 있어 군대는 명문대학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배우지 못한 희생과 봉사정신, 국가관을 배울 수 있는 곳이 군대라는 생각에서다.
이에 최 사단장은 자신을 군인이기 전 대학 총장으로 여기고 있다. 간부들에게도 명문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최 사단장은 “사단장은 종합대학의 총장이고, 초급간부들의 교수이며, 용사들은 명문재학의 명품학생”이라며 “부대원들이 명문대학인 군대에 자긍심을 가지고 복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사단장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다”고 전했다.
장병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낮이나 밤이나, 비가 오나 눈이오나, 조국에 아무런 사심 없이 헌신하는 여러분을 존경한다'는 문구가 적힌 명함은 최 사단장이 장병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최 사단장의 명함은 35사단 모든 장병들이 가지고 있다.
최 사단장은 "용사들은 직업군인인 간부들과 달리 사심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면서 ”장병들은 사단장은 물론 간부들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존경해야할 존재다“고 강조한다. 이어 “용사들이 ‘전라북도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강의 향토사단’이라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병영문화 혁신과 복지향상 등 여건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남다르다. 도민들은 함께해야할 동반자라는 게 최 사단장의 생각이다. 이에 35사단은 지역에 도움이 되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긴급 재난 시 적극적인 대민지원은 물론이고 각종 문화행사와 병영체험 등으로 도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전통시장 장보기, 지역 농산물 사주기 운동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대이전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만 했던 지역주민들을 부대로 초청한 일은 최 사단장이 도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잘 보여주고 있다.
최 사단장은 “35사단이 최강의 향토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도민들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35사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올해는 35사단에게는 특별하다. 사단이 창설된 지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이에 최 사단장은 전북도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군대가 되고, 병영문화 혁신을 정착시키는 해로 삼았다. 홈커밍데이, 사진전,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최 사단장은 “35사단이 55년 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임실로 이전한 지 1년이 됐다. 하지만 전라북도 방위라는 기본 임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환갑의 원숙한 나이에 걸맞게 전북도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갈 계획이다”고 약속했다.
임충식기자
마지막 보루니까요, 사단장님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