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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얼어붙은 기업기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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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얼어붙은 기업기부 손길
  • 서복원 기자
  • 승인 2015.01.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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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도 줄어 모금단체가 목표금액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2015 나눔캠페인’ 기간(작년 11월 20일~1월 31일) 중 현재 모금액은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캠페인 기간 중 모금회의 목표액이 55억원이고 전년동기 대비 모금수준이 97%인점을  감안하면 남은 3주가량 동안 커다란 상황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목표액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기부금액의 감소는 기업의 참여가 확연히 줄어든 때문이라는 게 모금회의 설명이다.
경기침체가 장기간 누적되고 있는 데다 타개책을 위한 전망 또한 밝지 않아 기업들로서는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고 기부금액을 축소하거나 아예 끊어버리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다행히도 현대자동차, 전북은행, 세아베스틸 등 도내 ‘기부 큰손’으로 꼽히는 대기업들 몇 곳만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부금을 내고 있을 뿐 중소기업들은 기부 여유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모금회 관계자는 “개인 기부금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유가 있는 도내 대기업이 비교적 적은 데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소기업이 대다수라 기업기부가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기부 통로를 보면 언론사를 통한 모금액이 5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겨울철 희망캠페인을 통해 각각 39억원(101.6%), 45억원(103.3%), 48억원(111.1%) 모금으로 3년 연속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던 모금회로서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연말연시 캠페인이 연간 전체 모금액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연간 모금액 달성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목표액은 모금액 배분처의 수요액과 물가 인상률 등을 고려해 설정되기 때문에 여의치 않을 경우 올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돌아갈 지원 역시 원활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금회 송샛별 대리는 “올해는 특히 설이 2월에 있어 명절 전 기부 분위기 조성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기업과 개인 등 기부 의향자들을 더욱 세심히 파악해고 직접 방문해 미리 앞당겨서 기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복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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