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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신공항, 특정 이해관계 배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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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신공항, 특정 이해관계 배제돼야 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11.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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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신공항 입지 문제가 내년에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지는 3곳으로 압축된다. 현 군산공항 확장부지와 김제화포지구, 구 김제공항 부지 등 3곳이지만, 김제공항 부지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분위기이다.

일단, 김제시가 민간육종단지 확장을 위해 반대하고 있을뿐더러, 민원발생 소지도 매우 커 공항부지로 확정되더라도 또 다른 지역 내 갈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도 입장에서 일단 김제공항 부지는 차선책으로 놔두고 군산과 화포지구를 놓고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최근 전북도의 고위관계자가 김제 화포지구의 타당성을 언급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군산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군산시 부시장과 담당국장이 도를 방문해 보도의 진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항 건설계획이 정부 계획에 확정되지 않은데다, 항공수요 타당성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지역 내에서 섣부른 논란은 피해야 한다. 일단은 공항건설의 타당성 확보가 선결과제다.

국토부는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16∼2020년)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는 입지 선정과 항공수요조사 용역을 분리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 전북권 신공항 후보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군산공항 확장부지와 새만금 화포지구(김제) 등 2곳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전북권 신공항 건설의 숙원사업에 방점을 찍는다면 항공수요 입증을 전제로 조기 건설이 가능한 곳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익산KTX 정차역 논란이 최근 불거졌듯이 중장기적인 안목 속에서 신중한 정책판단이 내려져야 한다. 지역의 이해관계에 얽매여서는 결코 안 된다. 자칫 공항부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간 갈등이 고조될 우려도 있다.

벌써부터 군산과 김제간의 신경전도 전개되고 있다. 전북도가 대승적인 결단을 유도해 낼 수 있도록 양측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더 이상 내부의 다툼으로 국제공항 건설의 꿈이 좌절되는 일이 되풀이 되서는 안 될 일이다. 이미 우리는 김제공항 건설의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한중 경제협력단지조성 등 새만금 내부개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공항건설 계획은 현 정부 내에서 매듭지어야 한다.

이번에 정치권은 빠져야 한다. 항공오지 전북의 오명을 벗는 게 아니라, 지역 내 최대현안인 새만금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안이다. 철저한 논리와 타당성, 근거를 바탕으로 모두를 설득하는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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