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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함열읍 주민 "의료 폐기물 소각시설 절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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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함열읍 주민 "의료 폐기물 소각시설 절대 불가"
  • 고운영 기자
  • 승인 2014.11.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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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가 들어설 움직임이 보이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익산시 함열읍 주민들에 따르면 함열읍 학선마을 인근지역에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배출되는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의 신축을 위해 A업체가 새만금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을 신청했다.

주민들은 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마을인근에 들어서게 돼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축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이 의료폐기물을 소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이옥신이 배출기준 보다 높게 함유돼 유출될 수 있고 수질이 오염될 수 있어 주민 건강과 직결돼 신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다.

학선마을 등 인근지역 4개마을 주민들은 이 시설이 외지에 건설되는 것이 아니고 마을을 잇는 논 한가운데 들어서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함열지역에 퇴비공장 등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려다 반대로 인해 사업이 좌절된 지역에 또 다시 혐오시설이 들어서려고 사업계획을 신청한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성토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미 마을 입구 등에 소각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게첨했으며 새만금환경청 앞에서 집단행동을 하기 위해 집회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주민들은 이 시설이 신축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각 마을의 의견을 수렴해 익산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이 시설이 들어서면 전국 각지에서 병원폐기물이 모여들게 돼 병원쓰레기 집산지로 전락하게 된다"며 "인근지역에 노인복지시설 등이 있는 곳에 폐기물 업체가 들어서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여론이 확산되자 익산시는 실태 파악에 나서 해당 사업예정지가 농가와 노인복지시설, 농작물 경작지 등과 인접해 있고 환경피해 우려가 있다는 의견서를 지난 25일 새만금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환경청은 관련 기관들에 보낸 검토의뢰서를 아직 제출받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새만금환경청 관계자는 "인·허가 등과 관련된 검토의뢰서를 한국환경정책연구평가원, 한국환경공단, 한국기계연구원 등에 보냈으며 그 중 익산시가 지난 25일 제출했다"며 "관련 기관들의 검토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그 결과는 올해 말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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