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에 뒹구는 낙엽, 아스라이 떠오르는 추억들이 어느덧 회한속에 잠겨들면 병상에 누운 환자의 몸도, 곁에서 함께하는 보호자의 마음도 더욱 쓸쓸해지는 계절!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정은택)이 투병중인 환자들의 심신 안정 및 빠른 쾌유와 보호자, 고객들의 정서적 평안함을 기원하고자 가을을 찾아 떠나는 작은 음악회를 마련했다.
지난 20일 오후 12시부터 원광대병원 외래1관 로비에서는 환자, 보호자들을 위해 초청한 익산시 영등동 레인보우 기타 동호회원들이 연주하는 클래식 기타 선율들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겨 냈다.
이날 초청된 레인보우 기타 동호회원 16명은 클래식 기타 연주와 함께 이 계절에 어울리는 추억의 가요들인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 사람, 가을 사랑”들을 비롯한 20여곡을 열창하여 오색 노래 향기에 취한 환자, 보호자 및 고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자녀의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나온 간병인 이모씨는 “오래 전 이 계절이 오면 어디서나 들을 수 있었던 가을 노래들을 참 긴 시간 생활에 묻혀 잊고 살았는데 투병 생활을 하면서 듣게 될 줄 몰랐다. 그런데 아픈 것 못지않게 처져 있었던 마음속이 잃어버린 그리움을 찾은 것처럼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보호자들을 위해 많은 문화 활동을 펼치는데 특히 음악 공연에서 많은 위안을 찾는 것 같다" 며 " 이런 점들을 감안해 투병 생활에 정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화 활동을 늘여 가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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