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우리나라 전국평균은 그렇게 되는데 과연 우리나라 지역별 소득 격차는 얼마나 될까?
2012년도 1인당 지역 총소득은 전국평균 2,782만원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우선 제일 높은 지역으로는 5,000만원으로 울산광역시가 1위를 나타내고 있고, 서울시가 3,600만원, 충청남도가 3,300만원 순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우리 전라북도 지역이 16개 광역시도 중에 제일 하위를 차지하여 1,99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울산지역에서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일 년에 2억을 수입을 올리는 반면, 우리 도는 8,000만원 밖에 벌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느냐면, 동일하게 일을 해도 노동에 대한 대가와 보상이 다른 시도보다도 낮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매출액이 높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수도 적어서 결론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의 최대요인은 바로 우수기업의 유치와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의 부족에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지난 약 15년 동안 생명공학분야에서 150여명의 석·박사를 배출하여 100% 취직을 시켰으나 대부분의 우수한 인력들이 수도권 지역으로 직장을 잡아 우리 도를 떠났다. 도내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우리 도내의 자본으로 교육시켜 취직을 잘 시켰다고 해봐야 결국은 다른 도에 좋은 일을 시킨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른바 두뇌 유출(Brain Drain)현상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유출이 필자의 전공인 생명공학분야뿐만이 아니라, 전산업 분야에서 지난 1990년대 이후로 지속적으로 우리 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렇듯 우량기업의 부재 → 소득저하 → 인재유출 → 우량기업의 부재 등의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일어난다. 반대로, 이러한 악순환에서 선순환이 된다 함은 우량기업의 유입 → 인재 확보(Brain Gain) → 소득증대 → 우량기업 유입의 선순환 고리를 타야 된다.
이러한 악순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고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전라북도에 다음과 같은 적절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앞으로 10~15년 후의 국내외 산업군의 정세판단을 내다보고 어떠한 산업군이 우리 도의 현금원(Cash-cow)이 될 것인가를 주도면밀히 검토·판단해야한다.
둘째, 이러한 산업군이 확정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업을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그리고 혁신적으로 유치하여야 한다.
셋째, 이에 따라서 우리 도내의 대학에 우수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인 교육과 학·석·박사 취득 후, 기업에서 재교육이 필요 없는 실용적 직업훈련을 시켜야 된다.
넷째, 이러한 선순환이 갖춰지기까지 즉, 자생력이 갖추어질 때까지 우리 도와 중앙정부의 장기적이고도 조직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최근에 우리 도에 탄소산업의 대기업인 (주)효성과 정부기관인 농촌진흥청 및 국립농업과학원이 우리 도로 이전하여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 우량기업의 유치에 아주 좋은 예이다. 여기에 2015년에 준공예정인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150여개의 식품관련기업, 10여개의 민간 연구소 및 유수의 외국기업이 유치하여 48,000여명의 고용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미래지향적인 초우량 기업의 우리 도내 유치는 우리도의 전체적인 소득을 높이는 목표에 가장 우선해야 될 과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