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훼리호 참사 위령제
제21주기 서해훼리호 참사 위령제가 10일 부안군 위도면 위령탑에서 거행됐다.이날 위령제에는 김종규 부안군수와 임기태 부안군의회 의장, 지역내 기관단체장, 유가족,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제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을 달래며 위령탑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20여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에겐 그때가 오늘인 듯이 순간순간 아파왔을 것”이라며 “가신 영령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군수는 “슬픔은 결코 훈련될 수 없고 설령 반복되더라도 익숙해 질 수 없다”며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앞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지난 1993년 10월 10일 오전 09시30분 승객을 태운 훼리호가 부안군 위도면 파장금항에서 격포항으로 향하던 중 높은 파도의 거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전복된 사고다.
이 사고로 모두 29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는 58명의 위도면 주민이 포함돼 있고 이를 추모하기 위해 사고해역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있는 진리 연못 끝에 1995년도에 위령탑을 건립하고 매년 10월 10일 292명의 영령의 명복을 빌기 위해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부안=홍정우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