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강생 최일순씨 전국성인문해시화전 특별상 수상
김제시가 문해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회관 한글사랑반 수강생이 전국서화전에서 입상하면서 교육 성과를 인정받았다.
10일 김제시(시장 이건식)에 따르면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열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문해교육 수강생인 최일순씨(75·여성회관 한글사랑반)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최씨는 이번 대회에서 ‘내 이름 석자’라는 제목의 시를 출품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특별상)을 받았다.
최씨는 작품에서 한글을 모르고 살아오면서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담담히 써냈으며 “글을 안다면 꼭 내손으로 이름 석자를 써보고 싶었다”는 간절한 마음과 한글교육을 통해 새롭게 얻은 자신감을 표현했다.
최씨는 수상 소감에서 “늙으막이 한글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기쁨인데 이렇게 상도 타고 정말 기쁘다”며 “오늘 배우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늙은 할매 학생들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제시는 지역내 비문해 노인과 저학년 성인의 학습기본권 보장을 위해 한글교육뿐만 아니라 생활문해, 기능문해교육 등도 함께 교육하고 있으며 김제시 여성회관, 길보른은빛소학교, 부량면 한글사랑방 등 3개소에서 5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안상일 인재양성과장은 “성인문해 교육은 학령기에 기초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문해학습자들이 삶을 더 선명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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