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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못해 미안하지만 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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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못해 미안하지만 안전이 우선”
  • 박상규 기자
  • 승인 2014.09.11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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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동안 3교대 주·야간 비상근무 구슬땀
▲ 도내 소방공무원들은 지난 5일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추석연휴 특별경계근무기간을 설정해 도민의 안전에 힘쓰고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추석연휴기간 사람들은 고향에 내려가 오랜만에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다른 때보다 더욱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도민의 안전을 위해 쉬지 못하고 일을 하는 전북소방본부와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를 방문했다.

전주시 효자동 전라북도청내부에 있는 소방본부 여기저기서 “감사합니다, 소방본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귀성객들이 모여 민원도 증가한터라 말 그대로 전화기에 불이 나는 상황이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응급의료상담 및 안내 전화가 대폭 증가해 평소의 10배에 달하는 업무를 처리한다.

폭증하는 업무의 해소를 위해 소방본부에서는 연휴 동안 52명의 인원이 3교대로 근무하며 주·야간으로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또 응급환자 발생 시 빠른 대응을 위해 도내 응급구조학과 학생 8명을 보강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소방본부관계자는 “신고를 받고나서 제일 난감한 일은 신고자가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할 때”라며 “면사무소직원들이 쉬는 연휴기간에는 더욱 위치파악이 어려워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렇게 제대로 위치가 파악이 되지 않을 때는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손에 땀을 쥔다”고 덧붙였다.

사정은 덕진소방서도 마찬가지였다. 소방행정, 대응구조, 현장기동단장과 당직 계원 등 813명은 지난 5일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특별경계근무기간을 설정해 도민의 안전에 힘쓰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돌아온 응급구조팀은 걸려온 전화에 채 앉지도 못하고 다시 출동했다. 응급구조대원은 “출동이 많긴 하지만 힘들지 않다”면서 “현장에 가던 중 화재 오인신고로 확인돼 돌아올 때도 화재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암119안전센터 조현수 팀장(30)은 부모님이 기다리는 부산에 내려갈 수 없었다.

“소방관이고 공무원이니 별 수 없지”하며 “일하다 시간나면 전화나 한통 달라”는 부모님의 배려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

조 팀장은 “때론 평범한 직장인처럼 명절에 쉬고 주5일 근무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소방대원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방관계자들은 “우리가 있음으로 해서 도민들과 귀성객들이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전라북도의 안전은 소방관이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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