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늦장마가 2주가량 지속되면서 생장과 수확 차질로 공급량이 감소한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1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 사이트 카미스(www.kamis.or.kr)에 따르면 한달새 호박 소매가격이 2배이상 급등하는 등 주요 채소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마트 전주점에서 지난 29일 한달 전 1개당 730원에 팔리던 호박이 1680원으로 올라 무려 2.3배나 가격이 뛰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도 1개당 700원에서 2.1배나 급등한 1500원에 판매됐다.
남부시장에서 적상추는 100g당 1200원으로 전월 800원 대비 50% 올랐으며 다다기 오이 역시 4000원에서 50% 올라 6000원에 거래됐다.
시금치 가격은 전월 1kg당 6000원에서 33% 인상된 8000원이다.
깻잎과 열무도 모두 25% 인상돼 깻잎의 경우 200g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고 열무는 1kg당 1600원에서 2000원으로 400원 올랐다.
풋고추는 남부시장에서 100g당 600원에 판매돼 전월과 변동이 없지만 이마트 전주점에서는 100g당 940원에서 52%올라 1430원에 판매됐다.
여름 채소 가격은 보통 7월 장마로 침수 피해를 보거나 병해충이 돌면서 인상됐지만 올해의 경우 추석이 빨라 공급시기가 앞당겨진 데다 7월보다 8월에 비가 더 많이 내리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추석 대목 초반 채소가격 급등은 당초 농식품부의 예상을 빗나가는 것으로 과일가격 인상과 함께 추석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복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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