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또다시 ‘물폭탄’이 쏟아졌다.
25일 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도내 평균 80mm의(지난 24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비가 내렸다. 익산이 230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군산 117㎜, 부안 96㎜, 김제·고창 92㎜, 진안 88㎜, 장수 81㎜, 완주 80㎜, 순창 79㎜ 등이었다. 전주가 38㎜로 가장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발전소 지하전력구가 물에 잠기는 등 잇단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모두 11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익산 5곳, 군산 2곳, 김제 2곳, 완주 1곳, 고창 1곳이다.
익산시 영등동의 한 병원에서는 지하층이 침수됐고 현영동 축림산업 정문 앞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했다. 또 송학동 송하변전소 지하전력구가 침수돼 배수조치 하고 인화동 동이리 폐선 교량도로가 침수됐으며, 세월교 6개소가 통제됐다.
김제시 청하면 신금교차로 인근에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안전조치를 했고, 검산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싱크홀이 발견돼 시가 복구공사를 진행했다.
완주군 삼례읍에서는 한 일반주택 마당이 침수돼 배수조치를 실시했다.
140㎜의 비가 내린 익산에서는 논 100㏊와 원예작물 재배지 1.7㏊ 등 농경지 101.7㏊가 물에 잠겼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비는 26일 0시까지 30∼100㎜, 일부 산악지역에는 최고 120㎜가량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축대붕괴와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주기상대는 이날 오후 2시30분을 기해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내리던 비도 오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박상규기자
익산지역 230mm 많은 비, 농경지 101.7㏊ 물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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