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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위해 청춘 바친 이분들을 꼭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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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위해 청춘 바친 이분들을 꼭 기억하라
  • 박상규 기자
  • 승인 2014.08.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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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생존 애국지사 3명 조국위해 삶 희생했지만 남은 건 가난과 병마 사투
▲ 왼쪽부터 이희동 옹, 안 일 옹, 이석규 옹

“‘명랑’의 이순신 장군처럼 애국지사들도 재조명되길 바랍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목숨을 건 노력으로 광복을 이룬지 어느 덧 69년이 흘렀다.
그러나 입시, 취업 위주의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 역사는 너무 멀기만 하다. 애국지사에 대한 괌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지만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복회 전북지사 관계자는 “퇴색해가고 있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지사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2일 현재 광복군과 학생운동 등으로 건국훈장과 대통령표창을 받은 도내 애국지사 중 생존자는 3명에 불과하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이희동(89·전주시 평화동)옹은 지난 1944년 순창농림고등학교 재학 당시 ‘화녕회’라는 비밀단체를 조직하고 태평양 전쟁당시 징병과 징용반대, 식량공급 반대, 항일낙서, 격문발송 등 활동을 벌이던 중 붙잡혀 미결수로 수감되었다 석방됐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안일(90·진안군)옹은 1944년 전주사범학교 재학 중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해 항일민족의식을 고취했다. 그해 10월 3·1독립선언서를 작성해 배포 계획을 세우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인쇄하다 1945년 2월 일본헌병에게 잡혀 헌병대 구치소에 수감돼 고초를 겪었다.

또 지난 2010년 3·1절 기념식에서 이석규(87·익산시 덕기동)옹도 대통령 표창을 받아 유공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옹은 1943년 광주사범학교 재학당시 같은 학교 학생 17명과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항일사상을 전파하고, 군사훈련 반대 활동 등을 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청춘과 생을 온전히 바친 애국지사들. 하지만 생존애국지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이들은 등급에 따라 매월 100만원에서 200만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애국지사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독립투쟁을 진행하다 모진 고초를 겪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 할 수 없었던 만큼 생존자에 대해 국회의원 수준의 혜택과 유가족들의 기본 생활은 보장해 줘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 무관심 속에서 한해 한해가 갈수록 애국지사들은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는 고작 93명(국내 87, 해외 6)에 불과하다. 도내 애국지사 또한 최근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에 이송되기도 했다.

광복회 전북지부 관계자는“조국 광복을 위해 한평생 헌신한 애국지사들이 이젠 연로해 건강이 좋지 않다”며 “더욱이 젊은 층의 독립운동과 일제 강점기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약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다시한번 독립운동이 재조명돼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애국지사에 대한 관심과 일본에 대한 생각, 대응자세 등의 정립이 필요하다”면서 “수능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해서라도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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