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정읍시 수성동에서 일가족 5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를 실수로 식탁에 떨어뜨리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김모씨(36·여)를 포함한 가족 5명이 엉덩이와 다리, 팔 등에 1~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선 7월 19일에는 임실 성수산 자연휴양림에서 박모양(3·여)이 손목부위에 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기를 굽기 위해 피워 놓은 화로가 화근이었다. 조사결과 당시 엄마의 등에 업혀있었던 박 양은 화로를 보고 손을 뻗으면서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상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부주의로 인한 화상사고는 총 45건으로, 4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뜨거운 국물이나 물을 발목이나 발등에 쏟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상은 대부분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피부가 약해 더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아이를 무릎에 앉히거나 안고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만약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차가운 수돗물을 틀어 주거나 차가운 생리식염수를 부어 열기를 식혀 줘야 한다”면서 “또 세균감염과 흉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물집은 터트리지 말고, 절대 문질러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