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들을 특유의 감수성으로 담아내는 남성 듀오 인디 뮤지션이 전주에 온다.
24일 소리문화의전당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한국 인디계를 대표하는 남성 듀오 ‘재주소년’이 공연을 펼친다.
‘재주소년’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박경환과 유상봉이 결성한 팀으로 재주(才操)의 ‘재’와 제주(濟州)의 ‘주’를 따서 팀명을 만들었다.
이들은 데모테이프를 통해 문라이즈 레이블에 발탁돼 2003년 첫 번째 앨범 ‘재주소년’으로 데뷔와 동시에 조동익, 이병우 듀오 ‘어떤 날’의 환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평단과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05년과 2006년 연달아 2집과 3집 앨범을 발표해 아날로그적 정서와 특유의 소년적인 감수성으로 인정받았다.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들을 특유의 아련한 감수성으로 담아내면서 소년감성과 대중코드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음악적 감성으로 한국 인디씬을 대표하는 남성 듀오로 성장했다.
이들은 군 입대로 인한 3년간의 공백 이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에서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급변하는 음악계의 추세를 느림과 여백으로 역행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2010년 8월 정규 4집 앨범 ‘유년에게’를 발표하고 그 해 11월 4집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이후 박경환은 솔로 앨범 ‘다시 겨울’을 발표하고 유상봉은 DMB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각자의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그들은 여전히 친구이자 음악적 동지로서 박경환의 솔로 앨범 작업과 단독 콘서트에서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박경환과 유상봉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음악작업을 시작하게 됐고 올해 5월 정규 5집 ‘꿈으로’를 발표했다.
이러한 과정들을 겪으며 더욱 성숙하고 단단해진 ‘재주소년’은 이번 공연에서 여전한 그들의 감수성을 그대로 보여 주며 그들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전석 3만원이고 예매는 인터파크 1544-1555로 하면 된다. 문의 270-8000.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