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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컨벤션센터 시민의견 수렴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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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컨벤션센터 시민의견 수렴이 먼저
  • 전민일보
  • 승인 2014.07.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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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선거기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종합경기장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을 일단 추진하려는 모양새이다. 쇼핑몰 입점은 제외한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는 것 같은데,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룟데쇼핑측이 동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선거기간 각종 토론회에서 종합경기장 롯데쇼핑 입점에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컨벤션센터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되, 구도심 상권파괴를 불러오는 거대 쇼핑몰단지 조성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취임한 지 2주여일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시의회에 제출됐다하니 정가와 시민들이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종합경기장 문제는 시민들의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진 뒤 정책적 판단이 나와야 한다.

선거기간 논란이 됐던 부분도 이런 점이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15일 성명서를 통해 주장한 내용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정치적 배경을 떠나 민선6기 김승수 전주시장이 다소 성급한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고 공헌 김승수 전주시장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전주시는 앞으로 풀어야 할 난제가 수북하다. 첫 단추부터 거센 저항에 봉착한다면 나머지 난제를 처리하는데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상인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이 예고되면서 전주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도 내놓은 것 같다.

이게 사실이라면 더욱 위험한 대목이다. 시민을 위한 시장은 정치적 역학관계는 후순위에 밀어 놓고 시민들을 최우선의 가치로 평가해야 한다. 정리할 것이 있다면 초장부터 시원하게 털고 가야한다.

전주시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아직 없었다. 정해진 행정절차에 따른 진행일수도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종합경기장 부지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교통체증이 유발되는 지역에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은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클 것이다. 국제금융허브와 농생명도시로 조성될 혁신도시로 눈을 돌려봐야 한다. 고속도로 진입 등 접근성과 상징성 측면에서도 최적의 부지이다.

산학연클러스터 용지와 LH공사 유치 실패로 남아도는 가용부지가 충분한 지역이다. 정치적 셈법을 떠나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제2의 부지를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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