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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지사에 힘 실어주고 출구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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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지사에 힘 실어주고 출구 전략 모색?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07.16 0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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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반발 속 김승수시장, 종합경기장 컨벤션센터 재개 배경은

6·4지방선거에서 이슈로 부각됐던 전주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민선6기 출범이후 첫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15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시는 17일부터 열리는 제312회 전주시의회에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이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활용해 컨벤션센터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의미로 정가에서는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롯데쇼핑 입점에 대한 행정적 청산없이 일방적인 컨벤션센터 건립은 안 된다며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전주시와 시의회가 유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선거기간 롯데쇼핑 불가를 강조한 김승수 시장이 토론과 시민공감 없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부터 처리하려는 것은 일방적인 사업 추진이다”면서 “컨벤션센터 처리에 앞서 우선협약 계약 철회 등 롯데쇼핑과 관계정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상인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이 불 보듯 뻔하고, 전주시의회에서도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사안을 전주시가 강행한 배경에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쇼핑몰을 제외한 컨벤션센터를 종합경기장 부지에 조성하되, 시민휴식 공간과 지역관광을 선도할 수 있는 복합단지 조성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드시 종합경기장이 아닌 혁신도시 등 다른 대안부지 물색 가능성을 내비쳤던 김승수 전주시장이 종합경기장 부지카드를 꺼내든 배경에 송하진 도지사와 관계 설정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최근 도의회에 전주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에 투입될 광특과 지방비 590억원의 예산 투입방안을 담은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전주시와 사전 협의가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종합경기장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송하진 도지사가 전주시장 재임기간 추진한 사업이다.

김승수 시장이 민선6기 출범과 동시에 이를 백지화시킬 경우 민선4기때 처럼, 전북도와 전주시간의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 개연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6년 송하진 지사는 민선4기 전주시장에 취임하면서 당시 김완주 지사가 전주시장 재임기간 야심차게 추진했던 전주 경전철 사업을 백지화시키면서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

이 때문에 김 시장이 일단 쇼핑몰을 제외한 종합경기장 부지를 활용해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전략적인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면서 “상인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은 결과적으로 송하진 지사와 관계악화의 부담을 덜어줘 향후 컨벤션센터 건립사업 외연을 더 넓혀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측은 지역연계협력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쇼핑몰 입점이 제외된 컨벤션센턴 건립사업에 동의할 지는 미지수여서 법정소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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