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계한 향토음식 체험장, 농가주부모임 회원이 운영하는 농가 레스토랑, 김제시 다문화가정센터에서 운영하는 식음료 공간, 지속적인 생산자 교육 및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교육장, 정겨운 시골 장터와 같은 어울마당 공간 등이 농협 유휴창고 부지에 복합타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동김제농협 로컬푸드는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와 농업인의 일자리 창출 등 농협 주도형 농식품 6차 산업화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 로컬푸드 6차산업 새모델
동김제농협 로컬푸드가 성공하기 위한 전략은 ‘기본(基本)에 충실하자’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도 있듯이 꾸준한 노력과 함께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전략이다.
첫째,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로컬푸드 운동의 기본정신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핵심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신뢰(信賴)이다.
생산자는 밥상에 올라가는 농산물을 소비자가 믿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농산물의 질적 향상과 안전 수행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소비자의 심리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질 좋은 농산물에 눈이 가기 마련이고,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게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심리적 거리도 좁힐 뿐만 아니라 상호간의 굳건한 신뢰도가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경제적 약자인 농민의 상부상조(相扶相助)의 기본정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농업협동조합의 설립 취지는 농민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물자 등의 구매·생산·판매·소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으로 구성되었다.
■ 상부장소 기본정신 이행
핵심은 생산자와 운영자간의 협동(協同)이다. 농협은 로컬푸드 운영시 시시때때로 변하는 상황을 주먹구구식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 농민들의 생산교육에서부터, 가공 및 판매, 마케팅 및 홍보, 애로사항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적극 반영해야 한다. 생산자와 운영자간의 부단한 노력이야말로 나 혼자가 아닌 지역이 공생(共生)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셋째, 우리네 삶 속에 지속가능한 상호 협력적 모델인 생태계(生態界)의 기본을 닮아야 한다. 높은 곳에 있는 물은 자연스레 강과 바다로 흘러가고, 다시 수증기가 되어 인간에게 비를 내려준다. 자연은 오묘하게 평형을 맞춘다.
농민의 작은 소망이 담겨진 계획은 구체적인 전략이 더해지고, 실행에 따른 불편사항들은 서로 협력하여 해결하려는 방안을 찾는다. 자연스레 물이 흘러 물레방아가 도는 것처럼, 로컬푸드도 다양한 생산자, 운영자, 소비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각자의 위치에서 기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서 운영자는 철저한 대비와 지속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자는 얼굴 있는 먹거리에 대한 자부심과 맛깔나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해야 한다.
로컬푸드의 성패 여부를 논하기 앞서 우리 모두 기본에 충실한다면 소비자는 움직이기 마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