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어낸 예술품 수석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2일 전북수석연합회(회장 구용우)에 따르면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전북예술회관 2층 전관에서 제27회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전국수석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애석(愛石)인들의 소중한 작품 120여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구용우 회장은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간성과 도덕성이 상실돼가는 요즘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문화 생활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수석으로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북수석연합회 구용우 회장과의 인터뷰
“수석은 자연 사랑을 전제로 자연에 대한 심미안을 기르고 겸손의 미덕을 배우며 하나의 작은 돌을 오랜 기간 양석하면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풍취에 젖는 풍류 문화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는 전북수석연합회 구용우 회장은 수석을 풍류문화라고 정의하며 “수석에 목숨 수(壽)를 쓰는 것은 돌에 생명을 부여해 인격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수석의 가치를 설명했다.
“답답한 일이 있거나 마음이 좋지 않을 때 친구처럼 쓰다듬으며 들여다보면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구 회장은 수석에 심취하게 만든 수석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하며 “자연에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애석인들의 석향(石香)을 전하고 동호인들간의 우의와 친목을 도모하며 석정(石情)을 나누고자 한다”고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소개했다.
그러나 점점 애석 인구가 줄고 젊은 애석인들이 없다는 것이 구 회장의 고민이다. 그래서 구 회장은 지난해 설치미술과 수석의 결합을 시도하는 등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