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를 당한 뒤 회사와 지루한 소송을 벌이다 자살을 기도했던 전주 신성여객 버스기사 진기승(47)씨가 결국 숨졌다.

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은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진씨가 이날 오후 9시5분께 전주시내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진씨는 지난 4월30일 오후 11시15분께 회사 옥상 국기봉에서 목을 매 뇌사상태에 빠졌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2012년 직장폐쇄를 한 회사에 맞서 파업을 하다가 해고된 뒤 2년여간 복직투쟁을 하면서 심한 생활고를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살을 기도한 다음 날 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라는 판결을 받아냈으나 이미 의식을 잃은 뒤여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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