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지당 박부원의 <흙, 불과의 인생> 특별초대전을 갖는다.
25일 전주대는 김제 출신의 광주왕실도자기 초대명장으로서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도예가 지당 박부원의 삶의 여정을 느낄 수 있는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전주대 스타센터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지당 박부원의 50여 년의 세월동안 흙, 불과 함께 살아온 도예 예정을 되돌아본다.
지당 박부원은 70년대 도원요를 설립한 이후, 일본과 한국, 미국을 무대로 다수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전통도자의 아름다움을 알려왔다.
조선시대 소박하고 청빈한 풍류의 정수로 사랑 받아왔던 백자는 정신성이 무엇보다 잘 드러나는 작품분야라고 할 수 있다. 박부원의 백자 달항아리의 순한 빛과 절제된 형태는 한국 자연의 산세처럼 과함이 없으면서도 그것이 놓인 공간에 중심을 잡아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전주대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되는 현대화된 달항아리들은 별별 색들이 나오고, 어떻게 그토록 가지가지 요변들이 생기는지 가히 불가사의할 정도다”며 “박부원 선생은 흙, 물, 재, 그리고 불과 바람 등 장작 가마의 다섯 가지 요소를 꿰뚫어보고 그것을 조종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5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전주대학교와 50여 년의 세월동안 자기의 길을 꿋꿋이 걸어온 박부원 선생은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은혜에 감사를 표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도자의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
전주대 개교 50주년 기념 초대전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