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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잔 승동표, 정읍을 품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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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잔 승동표, 정읍을 품다’ 개막
  • 김진엽 기자
  • 승인 2014.03.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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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립박물관 제6회 기획특별전 25일~6월 1일까지 전시

 
정읍시립박물관이 제6회 기획특별전으로 마련한 한국의 세잔 승동표, 정읍을 품다전시회 개막식이 지난 25일 열렸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의 세잔이라 불리는 운봉 승동표(1918~1996)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로, 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61일까지 이어진다.
 
시립박물관은 승 화백의 화구와 서적, 가족 앨범, 훈장 등 땀과 숨결이 간직된 유품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정읍을 배경으로 한 작품과 정읍 거주 당시 제작한 작품 위주로 메인파트(main part)를 구성, 1개월 단위로 교체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승 화백과 세잔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별도로 편집한 작품 영상과 옛 사진 및 가족, 제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승동표 화백의 스토리(story)도 만날 수 있다.
 
평북 정주군에서 출생한 승 화백은 1933년 임용련 선생의 지도로 미술에 입문 후 우리나라 대표화가인 이중섭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으며, 1936년 제1조선학생미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고 1938년 일본 동경으로 유학해 근대 서양미술을 체득했다.
 
승 화백은 1942년 귀국 후 고향에서 교사 및 작품제작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1951국전쟁 중에 아내와 세 자녀를 북에 두고 홀로 월남해 전북에 정착, 정읍중학교와 정읍농, 정읍여고에서 근무하면서 오랫동안 정읍과 깊은 인연을 맺으며 작품을 남겼다.
 
그러나 승 화백은 월남 후 1996년 작고할 때까지 단 한차례의 전시회를 열거나 출품하지 않아 오랫동안 잊힌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사후 국립현대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의 전시회를 통해 명실공히 한국의 세잔으로 칭송받으며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예술가로 평가받게 됐다.
 
한편, 당일 개막식에는 김생기 시장을 비롯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 이태영 전북대학교박물관장, 정창환 정읍문화원장, 김희선 예총정읍지부장, 승 화백의 유족과 제자 등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 미술평론가인 윤범모 가천대 교수가 승동표의 예술세계와 의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윤 교수는 승화백은 원색을 자유스럽게 구사해 색채 감각이 뛰어나고 윤곽선을 강하게 표현함으로써 토대를 강하게 구축, 그림의 기가 살아 움직이는 무게가 있다한국 화단사(畫壇史)에서 누락된 승동표 화가의 복권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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