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부터 친환경, 유기농이 일반 소비 트렌드는 물론 식품산업 트렌드의 키워드로 꾸준히 주목 받고 있다. 이는 환경오염이 극심해지고, 각종 위험요소들이 문제로 불거지면서 식품위생과 안전 문제들이 발생함에 따라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 불기 시작한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에도 “헬스&힐링(Health & Healing)”으로 확장된 의미의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중반은 식품업계에 친환경과 유기농 시대 도입기라 할 수 있으며, 2000년대 초반 유기농산물 등 식자재 시장에 먼저 불었던 유기농 바람이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 했다.
친환경식재를 일부 들여와 유기농 메뉴군을 갖춘 유기농을 내세운 외식 브렌드들이 생겨났으며 유기농 제품의 가격이 일반 제품에 비해 높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인식시킨 시기였다.
2000년대 후반은 식품업계에 친환경 시대 정착기로 친환경 유기농 원료를 활용한 안전한 먹거리를 사용해온 기업과 업소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프랜차이즈기업과 대기업 역시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힐링(Healing, 치유)을 키워드로 한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가 형성됨에 따라 식품업계 역시 친환경, 유기농을 넘어 심리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경제 상황을 반영한 시장전략 또한 필요하다.
올해 정부는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국내 유수 경제 연구소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침체상태로 예상하는 등 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불황의 위기를 격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외식산업을 포한한 식품 산업계 또한 장기 불황 속 전략수립을 통한 생존과 성장을 도모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이 힐링으로 대표되는 건강지향 식품 선호도를 만족시키며 경기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2014년 식품산업 분야 트렌드의 핵심 화두가 되고 있으며, 이는 ‘고품질 저가격’ 트렌드에 발 맞춰야 함을 의미한다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 식품업계는 가격경쟁을 넘어 원가 경쟁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 가공식품 제조업체들과 외식업체들이 가격 파괴 현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 외환위기 직후부터였다. 무리하게 저가 공략에 나섰던 기업과 업소들은 거의 업계에서 모습을 감췄으며, 대기업 중심 기업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사례를 교훈삼아 최근 국내 식품 업계는 ‘고품질저가격’ 전략으로 불황기 성장을 도모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품질저가격 전략은 양질의 원료를 확보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원가관리가 핵심 축이다. 계약제배 등을 통해 질 좋은 원료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학보하고, 철저한 원가분석과 수요 예측을 통한 로스율 최소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안전한 식품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확보하기위한 방안 중 중소 식품제조 기업 및 외식업 부분에서 가장 먼저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은 생산지와 직거래를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는 등 직거래 유통 활성화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 되고 있다.
이러한 식품시장 변화에 대응을 위해 농업과 식품 산업간 트렌드를 연계한 시장 확보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지역 농산자원을 근간으로 한 식품 가공 제품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할 것이다.
친환경원료를 활용한 건강 친화형 제품으로 시장 틈새를 공략 할 수 있어야 하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 망 확보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자원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기술이 뒷받침되는 표준화 된 소재 연구 및 유통망 연계가 필수적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