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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철도파업..시민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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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철도파업..시민들 노심초사
  • 김병진
  • 승인 2013.12.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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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조합원 70% 동참.. 민영화 반대 한목소리

기차가 또 멈췄다. 9일 오전 9시를 기해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수서 발 KTX 운영회사 설립 이사회 개최 중단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의 이번 파업은 2009년 11월26일부터 12월3일까지 8일간 진행한 파업 이후 4년 만이다. 전북지역 철도노조 조합원은 약 800명으로 이 중 기관사, 시설 관리, 승무원 등 560여 명(70%)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파업 첫날 전북의 기차역은 코레일의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큰 혼잡 없이 평온한 분위기였다. 이따금씩 대합실 전광판에 철도노조 파업을 공지하며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 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불편이 커질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익산역에서 만난 김모(26)씨는 이번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서울로 취업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이다”며 “시민들을 볼모로 한 파업에는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최모(23)씨는 “현재도 요금이 가장 저렴한 무궁화호 운행 횟수는 많지 않다”며 “민영화로 인해 비용이 올라가게 될까 봐 걱정된다. 하지만 파업으로 문제를 풀려는 자세 또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전주역 광장에서 호남지역 철도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민주노총과 공공운수연맹, 전국 철도노동조합 호남본부 소속 750여명(경찰측 추산)의 철도 노동자들은 하얀색 비닐 우비를 입고 “철도 민영화 반대”, “총력 투쟁”을 외쳤다.


이들은 “철도 민영화 철회는 국민의 명령이다”며 “폭압적이고 부도덕한 박근혜 정권은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민영화가 아니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길수 민주노총 총연맹 사무총장은 대회사에서 “철도 민영화는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로 이어질 것이다”며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이사회 개최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파업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세우 철도 민영화 반대 전북시민대책위원장도 “전북에선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대책위를 구성해 왔다”며 “공공성을 확보하고, 국가 재산을 지키는 일에 전북지역 시민단체가 함께 할 것 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 파업 기간 중 열차지연이 예상되므로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코레일 톡’,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 등을 통해 미리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승차권을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열차의 승차권은 승차일로부터 1년 이내 전국 철도역에서 전액을 반환받을 수 있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국민의 발걸음을 무겁고 힘들게 만들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죄한다”며 “현 사태를 해결해 국가기간 교통망으로서 국민의 든든한 발 역할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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