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제장애 1급 딛고 연세대 합격한 전주고 김수현군
지체장애를 딛고 대입 수시합격을 이룬 전주고 김수현 학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군은 2014학년도 수시전형에서 기회균등특별전형으로 연세대 사학과에 합격했다.
근육병의 일종인 근이양증을 앓고 있는 김 군은 전동휠체어가 없이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팔다리의 사용도 원활하지 못하다.
하지만 김 군에게 지체장애는 꿈을 위해 넘지 못할 벽이 아니었다.
어릴 적부터 역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김군은 한국사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수능에서는 1등급의 성적을 얻기도 했다.
필기 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 군은 국사의 경우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역사적인 장면들을 상상하고, 다시 이를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다른 과목들은 필기 대신 수업 내용을 암기하였다가 집에 가서 컴퓨터를 이용해 정리했다.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통합학급에서 학교생활을 한 김 군은 친구들에게 한국사 공부방법을 SNS을 통해 공유하는 등 교우관계도 원만했다.
김 군의 밝고 적극적인 성격에 친구들 역시 자발적으로 김 군을 돕기도 했다.
체험학습을 떠나면서 친구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가기를 꺼려한 김 군을 배려해 친구들이 먼저 나서 자신이 돕겠다고 하는 등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학급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김 군의 앞으로의 꿈은 사학자다.
김 군은 “독도 문제 등과 관련해 우리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왜곡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우리 민족의 참모습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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