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산업단지 시행사인 지앤아이(주)가 이주민들과 합의한 택지공급과 지체시 보상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21일 김제 지평산업단지 주민대책위와 지앤아이(주)에 따르면 2012년 4월 20일 이주민 13가구에게 올해 8월 30일까지 이주단지 택지를 조성해 공급하고 기한내에 이행되지 않을 경우 임시이주비용과 생활비를 부담키로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택지조성 공사가 완료되지 않고 이에 따른 보상방법과 규모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김제시와 지앤아이는 현재 전기와 상하수도, 통신, 도로 등이 연결이 가능한 상태로 8월말 현재 이주자 주택 건축이 가능한 상태라며 지난 9월 5일 이주자 택지 대상자별 부지선정과 9월 24~30일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을 통보했다.
또 올해 12월 30일까지 전기와 상하수도, 도로포장 등 택지 조성공사를 준공하고 건축 완료 후 입주시까지 기반시설을 완비할 것이라며 스스로 공사가 4개월이나 지체됐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지앤아이는 단지조성공사 준공과 관계없이 전기와 상하수도, 통신 등의 기반시설이 완료돼 주택공사 착공이 가능한 상태라며 주민들에게 가구별 부지선정 추첨과 계약체결을 요구해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가로등과 교통신호기 등이 포함된 도로와 상수도, 하수도, 전기시설, 가스시설, 배수시설 등 생활기반시설과 주차장, 공원, 경관녹지 등 공공시설이 완비돼야 부지선정 추첨과 계약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합의서에 명시한 공사 지체 임시이주비용과 생활비 등을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내년 3월까지로 돼 있는 현재 임시거주 주택의 임대기간을 공사 지체기간 동안 연장하고 생활비 등을 보상하라는 것이다.
이주민 K씨는 “하루 빨리 정착해서 새로운 수입창출로 생계를 이어가야하는데 또 정착이 미뤄지고 있어 추가로 발생하는 생활비에 수입은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며 대책과 보상을 호소했다.
지앤아이 관계자는 “문화재 조사와 자금조달,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도 주택공사가 가능한 상태여서 공사지연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법적인 보상과 이외의 추가 보상이 완료된 상태”라며 “공기지연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나 지체상금은 주민들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면 적극 검토해 수용하겠다” 고 덧붙였다.
김제시 관계자는 “지앤아이가 임시주택 거주기간을 내년 3월에서 6월까지 연장하는 요구에 대해 이사회 승인절차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생활비 보상 등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