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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공사특혜 수사, 이강수 군수 혐의 입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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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공사특혜 수사, 이강수 군수 혐의 입증 실패?
  • 임충식
  • 승인 2013.10.01 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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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수(66) 고창군수가 지난달 27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고창군 공사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이 군수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날 조사는 오후 6시부터 약 3시간 30분 동안 이뤄졌으며, 이 군수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최근 기소된 고창군청 공무원 박모씨(6급)의 직권남용 혐의에 이 군수가 연루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고창군이 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진행 중인 갯벌생태지구 복원사업( 70억대 규모) 일부를 A업체가 하도급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됐다. 박씨가 도와준 A업체 대표는 김모씨로, 지난 2010년 이강수 고창군수의 성희롱 사건 때 합의금 일부를 마련해준 장본이기도 하다.


김씨는 지역 건설업자를 상대로 고위직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수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검찰은 그동안 김모씨가 합의금을 대납한 뒤에 A씨가 공사를 하도급한 사실에 주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군수와 친분이 있던 은모씨와 구속된 건설업자, 공무원, 최고 고위직과의 연관성을 찾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군수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입증에 실패하면서, 이 군수에 대한 사법처리 없이 건설업자를 추가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이 종결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수사가 상당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환조사가 피내사자 신분으로 실시된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선 7월에도 성추행 합의금 대납과 관련해 이 군수를 소환 조사했지만, 연관성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는 진행 중이다. 건설업자와 공무원 간 유착 등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군수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계획은 현재로선 없지만, 향후 진행될 수사에서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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