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인건비가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수급 상담업무를 맡고 있는 ‘전주평화주민사랑방’은 23일 연봉제를 시행하는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전국 광역시·도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기본급 자체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북은 11위로 강원, 충남, 전남, 경북 등이 상위를 차지했고 부산, 인천, 서울 등은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도내 사회복지시설 원장, 사무국장, 생활복지사, 생활복지원 등의 인건비는 모든 직급에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적었다. 원장(1호봉 기준)과 선임 생활지도원의 평균 인건비는 184만원, 143만원으로 강원보다 각각 23만원, 17만원 적었다. 도내 촉탁 의사도 221만원으로 강원(239만원)보다 18만원 적게 받았다.
문태성 상담팀장은 “전북지역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저임금에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회복지전담 공무원 보수 수준에 근접하도록 지자체가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차원에선 한국사회복지공제회에 상해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가입비를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직무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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