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중 전북지역 건설공사 발주물량이 작년의 60% 수준에 불과해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설협회 전북도회가 발표한 ‘8월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현황’에 따르면 8월중 전북지역에서 발주된 공사는 60건에 637억원으로 전년동월 10건, 1096억원에 비해 건수와 금액이 각각 40.6%, 41.9% 감소했다.
올들어 전체 발부물량도 작년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발주건수는 828건으로 전년 949건에 비해 12.8%가 감소했으며 금액은 8270억원으로 작년 1조 1635억원보다 28.9%나 줄었다.
이처럼 발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수주실적도 크게 부진했다.
건설업체들이 수주실적은 6950억원으로 작년 9574억원의 27.4%인 2624억원이나 적었다.
이중 전북지역 건설업체 수주액은 5364억원으로 77%를 차지해 외지업체의 시장잠식률을 크게 줄였으나 작년 수수액 6760억의 80% 수준에 그쳤다.
발주처별로는 지자체가 517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부투자기관 1703억원, 정부기관 1221억원, 기타 140억원, 공공단체 26억원 등의 순이다.
발주처별 지역 건설업체 수주비율은 지자체가 91%로 가장 많았지만 정부기관은 46%에 불과해 절반 이상을 외지 대형건설업체들이 싹쓸이했다.
정부투자기관이 발주한 공사도 외지대형건설업체들이 절반에 가까운 49%를 수주해 지역업체들의 수주난을 부추겼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물론 주택건설 등 건축경기까지 크게 위축돼 지역 건설업체들이 일간부족에 허덕이고 있다”며 “건설경기 부양대책과 대형공사에서 지역업체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