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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문화원 주최 한시공모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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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문화원 주최 한시공모전 ‘성료’
  • 김진엽
  • 승인 2013.08.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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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애찬 시제…대구 김상진씨 장원 수상 영예

신라 말 태산군수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이 재현하고 즐기던 유상곡수(流觴曲) 시회(詩會) 터인 유상대(流觴臺) 애찬 한시공모전에서 대구시 수성구김상진(83)씨가 영예의 대상인 장원을 차지했다.

정읍문화원(원장 정창환)은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일원(옛 태산)에서 최치원에 의해 재현됐던 유상대(流觴臺) 터의 복원을 위해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유상대 애찬한시 공모전을 진행, 전국 16개 시·313점 중 지난 16일 고선(考選)을 마쳤다.

최치원이 재현했던 유상대(流觴臺)는 중국 동진시대의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 321~379)가 소용돌이치는 여울물 위에 술잔을 띄우던 유상곡수(流觴曲水)를 모본으로 정읍시 칠보면 여울물에 만들었던 시회 터를 말하며, 현재는 유상대가 그곳에 현존했다는 비문만 남아 있는 상태다.

정창환 원장은 이번 전국한시공모전의 시제(詩題)로 유상대를 내건 것은 지역의 고전문화던 유상대가 이제는 문헌기록에서만 찾아 볼 수 있을 뿐 그 자취마저 희미해져 있어 옛 선비의 발자취에 대한 재현을 통해 옛 선인들의 슬기와 지혜를 다시금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고선을 진행한 박금규, 오석환, 박경래 등 심사위원들은 최근 공모전에서는 예전과 같은 명문의 한시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너무 시제(詩題)와 압운(押韻)에 따라 시를 짓다보니 염()()의 조화가 떨어지는 작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도 장원과 차상, 차하를 비롯한 우작 몇 점을 제외하면 시제와 압운따라 오직 평측법(平仄法)에 맞게만 시를 짓다보니 글의 운율에는 맞지 않아 옛 선인들의 절묘하고 주옥같던 한시들이 드물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총평했다.

한편, 유상곡수 연희(演戱)는 유상대의 굽이치는 여울 물 위에 고대의 명사들이 시인(詩人) 묵객(墨客)들과 마주앉아 상대를 향해 술잔을 띄워 보내면 마주한 시인이 술잔이 당도하기 이전까지 시() 한 수를 읊던 풍류문화의 고전이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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